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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파월 의장, 금리 인하 지연 시사

2024.04.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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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표, 물가 목표로의 진전 부족…고물가 계속되면 고금리 지속"

예상 뛰어넘은 고성장·고물가 지표에 '연내 3회 인하' 입장 물러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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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준 홈페이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까지의 기간이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조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16일 워싱턴 D.C. 에서 열린 미국-캐나다 경제 포럼에서 연설하며, 최근 경제 지표가 견고한 성장을 보이지만 인플레이션 감소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8%를 기록,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과 확신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감소 경로에 대한 확신이 더 커질 때까지는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하며, 인플레이션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또한, 경제 환경에 따라 금리 인하에 대한 여지는 있으나,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 감소가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5% 상승하고,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도는 등의 경제 지표들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시장의 일부에서는 이러한 강력한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19%, 7월에는 43%로 보고 있으며, 파월 의장과 필립 제퍼슨 부의장의 발언은 이러한 예측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5.01%까지 올랐으며, 10년 만기 국채는 4.66%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반응을 보여주었다.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시장의 예상보다 강경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준호 기자 news.kmb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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