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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나 죽으면 내 카톡 어떡하지?자식·친구가 대신 관리한다.

2024.01.2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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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 지정해 두기 기능 업데이트 

통신사증빙서류·신분증 사본 없이도 

추모 프로필 전환절차 간소화 방점 

생전 마지막 편지도 남길 수 있어

 

 

카카오톡에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추모 프로필’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카카오는 24일 카카오톡에 새로운 버전(v10.5.0)을 출시하면서 추모 프로필 기능을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추모 프로필은 카카오톡에서 고인을 깊이 애도하고 추억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이용자는 생전에 자신의 카카오톡이 사후에 어떻게 처리될지 미리 선택하고 대리인을 지정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 설정 내 개인/보안 메뉴의 추모 프로필 설정에서 ‘추모 프로필로 남겨두기’를 선택하면 친구 중 한 명을 대리인으로 지정할 수 있다. 대리인은 추모 프로필 설정을 수락하면 완료된다.

대리인을 지정하면 사후에 추모 프로필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가 간단해진다.

대리인이 없는 경우 유가족은 신청서, 사망증빙서류, 신청인 신분증 사본, 통신사 증빙 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대리인이 있는 경우 대리인은 고인의 사망증빙서류만 제출하면 추모 프로필로 바꿀 수 있다.

또한 대리인은 고인의 프로필을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카카오.jpeg

(카카오제공)

프로필 관리 권한은 고인의 카카오톡이 추모 프로필로 바뀐 후 49일 동안 유효하며, 프로필 사진 및 배경사진, 상태메시지를 편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고 소식이나 장례 소식 등을 카카오톡 프로필에서 공유하고 고인을 애도하고 추억할 수 있다. 이용자는 추모 프로필 설정 시 대리인에게 마지막 편지(유언)를 남길 수도 있다.

마지막 편지는 이용자가 살아 있을 때는 공개되지 않고 추모 프로필로 바뀌는 순간에만 대리인에게 보내진다. 그리고 고인이 지인들과 나눈 대화 메시지나 개인 정보들은 대리인을 포함해 유가족, 타인에게 절대로 제공되지 않는다.

추가로, 추모 프로필 설정 내에 ‘추모 프로필 제한하기’ 옵션을 추가했다. 이용자가 이 옵션을 선택하면 유가족이 추모 프로필을 신청해도 추모 프로필로 바뀌지 않는다.

카카오 양주일 카카오톡 부문장은 “추모 프로필 전환 시 유가족의 부담을 줄이고 사후 카카오톡에 대한 처리를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카카오톡이 지인과의 대화, 소통을 넘어 이용자 사이에 특별한 소통 창구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톡 추모 프로필은 지난 17일부터 서비스에 적용됐다. 추모 프로필은 고인의 휴대폰을 해지하거나 휴면 상태가 되어도 카카오톡 프로필이 ‘(알 수 없음)’으로 바뀌지 않고 프로필 공간에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고인 프로필 사진 옆에 국화꽃 아이콘이 생기고, 1대 1 채팅방에서 추모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보낸 메시지는 보낸 사람만 볼 수 있어 개인적인 추모의 공간이 된다.

또한 추모 프로필로 바뀌면 이용자 프로필 내에서 추모 메시지 보내기 기능 외에 선물하기, 송금하기, 보이스톡 등의 메뉴는 사라진다.

추모 프로필로 바뀌면 고인의 카카오톡 내 모든 그룹 채팅방에서는 ‘00님이 기억할 친구로 전환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자동으로 나가게 된다. 추모 프로필은 바뀐 후 5년 동안 유지되고 추가 연장하면 10년까지 유지할 수 있다. 연장 신청이 없으면 추모 프로필은 종료되고 자동으로 탈퇴 처리된다.

 

/이준호 기자 news.kmb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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